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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용한 해킹 주의보, '개인 정보 입력하지 마세요'

입력
2023.03.14 16:15
수정
2023.03.14 18:3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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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해킹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해외 인터넷 보안업체 노드VPN은 14일 오픈AI에서 만든 챗GPT를 해킹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악성 해커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해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 다크웹에 챗GPT 관련 문의가 올해 1월 120건에서 2월 870건으로 625% 증가했다. 게시물은 주로 챗GPT를 해킹하거나 유인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 챗GPT로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방법을 공유하는 내용들이다.

특히 이 업체는 챗GPT가 동시에 여러 명에게 피해를 입히는 금전 사기나 악성 코드를 퍼뜨리는 이메일 자동 생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악성 해커들이 챗GPT로 친분을 이용해 금전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이나 기업 메일 등을 사칭해 악성 코드를 퍼뜨리는 이메일의 어색한 문구를 바로잡아 범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악성 코드를 퍼뜨리는 멀웨어도 챗GPT를 이용해 쉽게 만들 수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 노드VPN은 인터넷 게시판 다크웹에 챗GPT를 이용한 해킹방법을 알리는 악성 해커들의 게시물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드VPN 제공

인터넷 보안업체 노드VPN은 인터넷 게시판 다크웹에 챗GPT를 이용한 해킹방법을 알리는 악성 해커들의 게시물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드VPN 제공

따라서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챗GPT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근 챗GPT에 자신의 이름과 직장 등을 입력해 질문을 하거나 답이 틀리면 바로잡아 주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 경우 악성 해커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성우 노드VPN 한국 지사장은 "악성 해커들이 챗GPT로 범죄 프로그램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며 "챗GPT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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