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CT 수출 전년 대비 32% 줄어···반도체·디스플레이 급감

입력
2023.03.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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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

10일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수출입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8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반도체 불황이 이어졌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128억2,000만 달러(약 16조7,120억 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1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8억2,000만 달러(약 2조3,754억 원)로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1.5%, 디스플레이 42.2%, 휴대폰 5.5%, 컴퓨터‧주변기기가 58.6% 각각 감소했다. 반면 통신장비는 0.8% 증가했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9.3% 감소한 29억2,000만 달러(약 3조8,100억 원)를 기록했다. 57.3% 줄었던 1월에 이어 50%대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1월 3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던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의 경우 지난달 26억9,000만 달러(약 3조5,090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25.5% 줄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13억 달러(약 1조6970억 원)를 기록했다. 전방수요 부진 및 전년 동월 실적(22억5,000만 달러)의 기저효과로 OLED 수출액은 39.3%, LCD는 43.0% 각각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중국 등으로 가는 휴대전화 부품 수출 호조로 반도체 등 다른 품목보다 감소 폭이 적은 5.5% 감소에 그쳤다. 부품 수출액의 경우 4.8% 증가했지만 완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 S23 등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본 덕분에 미국 휴대전화 수출액은 73.5% 급증했다.

전체 산업에서 ICT 분야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9.4%, 베트남 31.7%, 미국 20.7%, 유럽연합 23.5%, 일본 4.8% 등 주요 수출 지역에서 수출액이 줄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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