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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사망' 거제 차량 추락 사고 '극단적 선택' 결론

입력
2023.03.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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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혐의점 없고, 고의 사고 정황 다수 포착

지난 1월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인근 전망대에서 승용차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1월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인근 전망대에서 승용차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1월 경남 거제 여차전망대에서 차량 추락 사고로 숨진 4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났다.

거제경찰서는 13일 "1월 여차전망대 차량 사고 사망자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극단적 선택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면서 "일반 변사로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고의 사고 정황이 발견됐다. 타살을 의심할 만한 단서는 없었다. 사망자 중 1명은 1년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무산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에어백제어장치(ACU)에선 운전자가 사고 직전 가속한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전망대 앞 도로에는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생기는 스키드 마크 등도 남지 않았다. 부검에서 환각제나 약물 복용 등 특이 소견은 없었다.

지난 1월 12일 오전 3시 40분쯤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전망대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추락해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직원이 파손된 전망대 가드레일을 조사하던 중 사고 차량을 발견해 신고했다. 사망자는 전원 남성으로 연령대와 거주지가 모두 달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제=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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