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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후폭풍' 시그니처은행도 파산… 미 정부 "예금 전액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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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예금을 보험한도와 무관하게 전액 보증키로 결정했다. SVB 붕괴 이후 미 뉴욕주(州)의 시그니처은행도 폐쇄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하자 신속히 사태 해결에 나선 것이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바탕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협의한 결과, SVB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어 "이번 결정으로 SVB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SVB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무부는 "주주와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받지 못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SVB 고위 경영진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인 SVB는 40년간 미국 스타트업(신생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 왔던 곳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SVB의 총 예금 가운데 '개인별 예금보호 한도'인 25만 달러를 웃도는 예치금 총액은 95%(1,515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 조치가 없었다면 대다수 예금주들이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미 정부의 부실은행 예금주 보호 대책은 이날 추가로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에도 적용된다. 재무부는 "뉴욕주 금융당국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재무부와)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뉴욕주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가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고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그니처은행의 예치금은 885억9,000만 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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