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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일전' 김광현 어깨만 믿는다...다르빗슈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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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징크스에 발목 잡힌 한국 야구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태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난다. 일본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한국전 선발로 예정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역대급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팀이 8강 진출 희망을 살리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대다. 선발 중책은 대표팀의 베테랑 에이스 김광현(SSG)이 맡는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까지 총출동하는 WBC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건 2009년 2회 대회 결승전(3-5 패) 이후 14년 만이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이 일찌감치 1라운드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한일전은 그간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번엔 예선부터 같은 조에 묶였다.
대표팀은 김광현의 어깨에 명운을 걸 수밖에 없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9일 호주와 1차전에서 승부치기를 대비해 김광현을 아꼈다가 9회에 7-8 패배로 끝나면서 김광현을 선발로 낙점했다.
김광현은 과거 ‘일본 킬러’로 불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5.1이닝 1실점, 재격돌한 4강에서 8이닝 2실점 역투로 한국의 전승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WBC에서 기억은 좋지 않다. 2009년 WBC 일본과 첫 경기에서 1.1이닝 만에 8실점으로 무너져 콜드게임 패배를 맛봤다.
이번 대회에서 김광현은 당초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다. 이미 국제대회에만 16차례 등판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 상대 팀에 김광현의 정보가 넘쳤기 때문이다. 김광현 대신 좌완 영건인 구창모(NC)와 이의리(KIA)가 유력 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이들은 연습경기와 대회 직전 공식 평가전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이 감독은 일본에 현미경 분석을 이미 당했어도 김광현의 경험을 믿고 내보내기로 했다. 김광현은 “호주전 막바지에 몸을 풀긴 했다”며 “일본전과 관련해서는 아직 선수들끼리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인 정상급 투수다. 지난 시즌엔 36세의 나이에도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다르빗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일본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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