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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11%만 직장에서 임신 등 가족 계획 지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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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 여성 10명 중 1명만이 회사로부터 임신 등 가족 계획을 지지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슈진단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아시아ㆍ태평양 8개국 여성의 여성 건강 및 자기 결정권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8개국 (한국, 일본, 인도, 베트남,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중국) 여성의 여성 건강 및 이에 대한 자기 결정권 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됐다. 지난해 11~12월 3,32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320명의 여성이 조사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자궁경부암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7명(69%)은 잘 알고 있거나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8개국 중 5번째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었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어렵지 않게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6명(59%)은 그렇다고 답했으며, 13%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임신과 난임 치료 인식 분야에서는 임신 및 가임력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8명(78%)은 잘 알고 있거나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고 답했지만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단 1명(10%)만이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8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로, 7위인 일본(32%)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난임 치료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91%)이 치료 여부를 스스로 결정한다고 응답해, 8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난임 치료에 관한 자기 결정권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난임 치료 장애 요인으로는 경제적 요인(24%), 적절한 의료기관에 대한 낮은 접근성(13%), 시간 부족(12%) 등을 꼽아 개선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여성은 조사에 참여한 다른 나라보다 여성 질환 인식 수준은 낮았지만, 치료나 검사에서는 높은 자기 결정권을 보였다. 그러나 보건의료체계에 대해서는 여성 건강권 지원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직장 여성의 경우 10명 중 1명(11%)만이 회사로부터 임신 등 가족 계획을 지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8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이며, 평균 점수 역시 10점 만점에 5점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또한 현 보건의료정책이 여성 건강권을 지원한다고 느낀 응답자도 33%에 머물며 8개국 중 2번째로 낮았다.
한편 우리나라 여성은 여성 질환 검사 및 치료와 마찬가지로 결혼, 지역 이동, 학업과 같은 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본인의 의견에 따른 높은 자기 결정권을 보였다.
적령기에 결혼을 결정하는 것, 직장 등의 이유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 대학 진학과 같은 학업 결정 등에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각각 24%, 28%, 36%를 기록하며, 세 문항 모두 8개국 중 호주, 일본의 뒤를 이어 3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8개국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를 통해 더 많은 여성이 여성 건강권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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