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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미만에 '관상동맥 석회화'되면 사망 위험 74배 높아

입력
2023.03.08 20:07
수정
2023.03.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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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16만821명 분석 결과

강북삼성병원 제공

강북삼성병원 제공

관상동맥이 석회화되면 중ㆍ장년층보다 45세 미만 젊은 층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 석회화란 심장 관상동맥에 칼슘이 쌓여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진 현상을 말한다.

강정규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 류승호ㆍ장유수 데이터관리센터 교수 연구팀이 2010~2020년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한 16만821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연구 대상자들을 45세 미만 젊은 층과 45세 이상 중·장년층으로 나눠 관상동맥을 평균 5.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100점을 초과하는 45세 이상 중·장년층 그룹은 점수가 0인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8.57배, 3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 위험도가 6.41배 증가했다.

반면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100점을 초과하는 45세 미만 젊은 층은 점수가 0점인 그룹보다 사망 위험도가 22배, 3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 위험도가 7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관상동맥 석회화의 동맥경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젊은 나이에 발생한 동맥경화는 나이가 들어서 발생한 동맥경화보다 더욱 위협적”이라며 “젊은 연령층이라도 관상동맥 석회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어 “자신이 동맥경화 위험군이라면 관상동맥 석회화 CT 등을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정밀하게 평가해 예방적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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