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10년 동안 OLED 믿은 건 우리뿐"...LG전자, 다시 돌아온 삼성전자 겨냥했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OLED TV는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10년 전 그 가능성을 믿은 건 LG전자뿐이었습니다."
정재철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연구소장
8일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을 공개한 LG전자 임원들의 표정은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이들은 10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개발 경험을 강조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한껏 뽐냈다. 특히 삼성전자가 다음 날인 9일 한국 시장에서는 10년 만에 OLED TV를 공식 출시하기로 하면서 이날 자리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회사의 OLED TV를 둘러싼 경쟁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R&D캠퍼스에서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13일에 선보일 최신형 올레드 에보(G3)와 올해 출시될 예정인 무선 TV '시그니처 올레드 M'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2023년형 라인업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G3 제품엔 424억 개 초미세 렌즈와 화면 밝기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세상에서 가장 밝은 OLED 패널"을 표방한 3세대 OLED 패널이 담겨 있다.
이날 행사는 신제품 공개에 더해 지난 10년 동안 OLED TV 시장을 이끌어 온 LG전자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정재철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연구소장(전무)은 "10년 앞선 혁신과 기술로 세계 OLED TV 60% 이상을 차지하며 OLED 명가로 인정받았다"고 자축했다.
LG전자는 이날 기술과 디자인 양 측면에서 경험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소장은 "10년 동안 LG OLED 패널이 많은 진화를 했고 그 결과 소자의 효율이 저전력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OLED TV 전용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를 소개하며 "10개 이상의 알고리즘이 집적돼 OLED의 잔상(번인) 문제를 뛰어나게 해결하고 있다"며 "10년 동안 고객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OLED TV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시장에는 '제로 갭 디자인'(TV가 벽에 완전히 밀착한 디자인)과 이젤(캔버스) 형태, 이동성을 강조한 초소형 무선 TV스탠바이미, 게이밍 TV를 염두에 둔 벤더블(구부릴 수 있는) TV 등이 총출동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스크린을 개발하고 라인업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LG전자가 OLED 10년의 경험을 강조한 것은 국내 기준으론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 재진출한 삼성전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찌감치 최신형 OLED TV를 포함한 신제품 사전 판매를 시작했고, 9일 공식 출시한다.
삼성은 아직까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프리미엄 제품을 자사의 최고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국내외 시장과 소비자들의 관심은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등장한 삼성의 OLED TV가 LG를 얼마나 따라잡을지에 쏠려 있다. 두 회사는 지난달에 독일을 무대로 서로의 OLED 기술력을 겨냥하며 부딪쳤지만 최신형 제품을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었다.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경쟁사가 OLED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은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선 결국 OLED가 정답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삼성과 차별화에 있어서는 "우리가 가진 OLED 노하우를 지금보다 발전시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