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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대표팀 신임감독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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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독일 축구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한국 땅을 밟았다. 클린스만 신임 감독은 한국이 63년간 들지 못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기회를 얻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이 자리에서 계속해서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3년 5개월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때도 방문했다. 또 2017년에는 아들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을 찾은 기억이 있다”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고,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기회가 왔을 때 상당히 기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대표팀은 상당히 좋은 팀”이라며 “나 역시 여러 가지를 배우기를 기대하고 있고, 거꾸로 대표팀도 함께 배워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과 동시에 명확한 목표도 설정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등 강팀을 이겼고, 과거 독일을 상대로도 이긴 경험이 있으므로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대표팀의 코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의 실명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을 이끌면서 차두리 코치와 한국의 모든 경기를 관전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차 실장에게 ‘코치’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 향후 ‘클린스만 사단’에 차 실장이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일찍부터 축구계에서는 '독일통'인 차 실장이 새롭게 꾸려질 대표팀에 스태프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상태였다.
실제로 차 실장은 이날 대한축구협회에 올해 P급 지도자 강습회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P급 라이선스는 프로팀과 남녀 A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수 있는 축구계 최상위 라이선스로, 차 실장은 지난해 11월 안정환 해설위원 등과 함께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여할 수 있는 25명의 축구인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P급 강습회 일정과 이번 달 A매치 일정이 겹치면서 차 실장이 P급 강습을 추후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축구계에서는 차 실장이 서울 유스강화실장으로 재직하면서, A매치 기간에는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하는 ‘어드바이저’를 겸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차 실장의 대표팀 합류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그는 이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13일 ‘A매치 2연전’에 참가할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20일을 전후해 첫 소집훈련을 진행한 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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