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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수, 최소 세 타자 상대 변수...사령탑들 머리는 '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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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정규시즌을 앞둔 투수 보호를 위해 투구 수를 제한한다. 투수 한 명이 1라운드는 최대 65개, 2라운드(8강)는 80개, 준결승 이후부터는 95개까지 던질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도 의무로 부여된다. 50개 이상 투구 시 4일, 30개 이상 투구 시 1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틀 연투 때도 하루 쉬어야 한다. 투구 수 변수로 인해 팀마다 네 경기씩 치러야 하는 1라운드는 특히 사령탑의 계투 작전이 중요하다. 선발 투수가 65개로는 3~4이닝 정도밖에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벌 떼’ 마운드 운영이 불가피하다.
한 투수가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도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는 투수 교체 횟수를 줄이고, 경기 진행 시간을 줄이고자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제도다. 가령 2사 후 등판한 투수 A가 한 타자를 잡아내고 해당 이닝을 마치면 다음 이닝에 들어가기 전 투수 B로 교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수 A가 다음 이닝에도 마운드에 오를 경우에는 두 타자를 더 상대한 다음 강판할 수 있다. 자칫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를 긴박한 순간 투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다만 부상 선수는 해당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승부치기도 종전과 다르게 펼쳐진다. 승부치기는 2009년 3회 대회 당시 연장 11회부터 무사 1·2루에 주자를 두고 진행됐지만 이번엔 10회 무사 2루 상황으로 시작된다. 10회 첫 타자는 9회 종료 시점의 타순을 이어받고, 해당 타자의 앞 타자가 2루로 나간다. 예로 10회 첫 타자가 5번 타자면 4번 타자(대주자도 가능)가 2루에 위치한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승부치기와 한 투수가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에 머리가 아프다”며 “투수가 볼넷 3개만 던지면 끝난다. 엄청난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수의 제구, 아웃카운트 상황 등 고려해야 할 내용이 많다. 투수 교체도 정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콜드게임은 5회까지 15점 이상, 7회까지 10점 이상 벌어지면 적용된다. 비디오 판독 신청 기회는 기본적으로 한 차례 부여된다. 준결승전부터는 두 차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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