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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스텐트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 3개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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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질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3~6개월 동안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가 12개월 장기간 투약과 비교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한정규·황도연 교수)이 국내 33개 기관에서 관상동맥 질환 치료를 위해 3세대 약물 용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2,01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연구(HOST-IDEA)를 진행한 결과다.
심장 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粥狀)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협심증이나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협착된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는데 90% 이상은 재협착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 용출 스텐트를 삽입한다.
그러나 약물 용출 스텐트는 내부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약물 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뒤에는 아스피린ㆍ클로피도그렐 등 항혈소판제 중 2가지 조합을 동시 투약 받는 이중 항혈소판제 치료를 장기간 시행하는 게 표준 치료지침이 됐다.
그러나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은 멍이 드는 것부터 뇌출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혈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다.
최근 도입된 3세대 약물 용출 스텐트는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크게 얇은 지주(支柱ㆍstrut)를 갖고 있어 스텐트에 약물을 입히는데 폴리머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3세대 약물 용출형 스텐트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12개월 장기간 이중 항혈소판제 투약을 3~6개월로 줄여도 치료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충분할 것이라고 가설을 세우고 HOST-IDEA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전국 33개 기관에서 2016~2021년 관상동맥 질환으로 3세대 약물 용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2,013명을 이중 항혈소판제 투약 기간에 따라 △3~6개월 단기 투약군(1,002명) △12개월 장기 투약군(1011명)으로 나눠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분석했다.
1차 목표점인 순 유해 임상 사건(Net Adverse Clinical EventsㆍNACE: 심장 관련 사망, 목표 혈관 심근경색, 목표 병변 혈관 재개통술, 스텐트 혈전증, 주요 출혈의 총합) 발생률은 3~6개월 단기 투약군이 3.7%, 12개월 장기 투약군이 4.1%로 차이가 없었다.
또한 2차 목표점 중 질환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목표 병변 실패(Target Lesion FailureㆍTLF: 심장 관련 사망, 목표 혈관 심근경색, 목표 병변 혈관재개통술의 총합) 발생률은 3~6개월 단기 투약군, 12개월 장기 투약군이 각각 2.4%, 2.5%였다.
다른 2차 목표점 중 항혈소판제 투약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출혈 사건 발생률도 각각 1.5%, 1.9%로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3세대 약물 용출 스텐트 삽입을 받는 환자가 출혈 위험을 감수하면서 12개월 장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약하기보다 3~6개월 투약 후 단일 항혈소판제 치료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3세대 약 물용출 스텐트를 사용할 때 단기간 대 장기간 이중 항혈소판제 투약을 비교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 연구”라며 “특히 3세대 스텐트를 사용할 때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이중 항혈소판제를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만 투약해도 충분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ACC 2023)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심혈관계 분야 권위지 서큘레이션에 발표 및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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