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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휘날리며... 김원중 “갑자기 출전해도 결과 내는 게 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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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 새로운 수호신이 등장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공을 뿌리는 김원중(롯데)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연습경기에 팀이 7-3으로 쫓긴 8회말 무사 만루 위기 때 정우영(LG)을 구원 등판해 급한 불을 껐다. 첫 타자 이토하라 겐토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후속 타자 와타나베 료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데 던진 공은 불과 8개였다.
김원중은 전날 오릭스전에서도 긴급 출동해 임무를 완수했다. 대표팀 마무리 고우석(LG)이 8회말에 투구 중 목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하자, 서둘러 마운드에 올라갔다.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공 3개로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김원중은 경기 후 “그저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돌아가지 않고 정면승부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뒤에 나가는 사람은 갑자기 준비하고 나가 결과를 내야 하는 역할”이라며 “결과가 좋고, 잘 막았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고 덧붙였다.
김원중의 이틀 연속 호투에 현지 취재진과 일본 내 야구 커뮤니티에서 장발 머리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이 2009년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팀 린스컴(은퇴)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원중은 “‘중스컴(김원중+린스컴)’이라고 전해달라”며 웃었다.
이틀 뒤 돌입하는 대회 본선에서도 활약을 자신했다. 김원중은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좋고,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며 “대회에 들어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느라 프로야구 정규시즌 때 부담이 없는지에 대해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대회만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기를 바랄 뿐이다. WBC를 마친 뒤 새 시즌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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