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4종 투약' 의혹 유아인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23.03.07 16:29
수정
2023.03.07 16:39

코카인 등 4종 양성반응... 소환 임박

배우 유아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유아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ㆍ본명 엄홍식)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만큼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유씨의 서울 한남동 자택 등 2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씨 모발 등에서 코카인, 케타민, 프로포폴, 대마 등 4종의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검사 결과를 통보받아 자세한 투약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코카인은 중추신경 흥분제에 속하는 마약으로 중독성이 강해 헤로인, 필로폰과 함께 ‘3대 마약’으로 취급된다. 전신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 역시 오남용 우려 탓에 마약류로 분류된다.

경찰은 유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마 등 다른 마약류 투약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식약처는 유씨가 2021년 한 해에만 모두 73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달 채취한 모발에서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온 점으로 미뤄 유씨가 최근까지 상습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 강남ㆍ용산구 병ㆍ의원 여러 곳의 의료기록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약류 구입 경로 및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씨 소속사 UAA 측은 “아직 소환 조사 일정은 통보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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