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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정순신 아들 '학폭' 정보 몰라... 후임 인사 곧 진행"

입력
2023.03.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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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본부장도 "대통령실과 의견 교환"
사퇴 의향 묻자 "어디 언론사냐" 반문

윤희근 경찰청장이 2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2023년도 경찰대 제43기 신입생과 제1회 편입생, 제72기 경위공채 합동 입학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2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2023년도 경찰대 제43기 신입생과 제1회 편입생, 제72기 경위공채 합동 입학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은 6일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 사태로 공석이 된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 인선 절차를 조만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인사검증 과정에서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이력은 포착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윤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신임 국수본부장 외부 공모가 계획됐느냐’는 질의에 “어떤 절차를 거쳐 선임할지 (추가 공모 여부 등을) 포함해 조만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찰청장은 외부 공모 또는 내부 선발 절차를 통해 적임자를 추천한다. 윤 청장은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사전검증 과정에서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국수본부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 세 분에 대한 세평을 검증했지만, 그러한 내용(학폭)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폭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추천권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제가 여러 차례 말씀 드렸다. 그걸로 갈음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청장은 사퇴 관련 질문을 꺼낸 기자를 향해 “어디 언론사 소속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윤 청장은 후임 국수본부장 추천 역시 대통령실 의중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 같은 과정을 진행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정 변호사) 추천 과정에서 사전에 대통령실과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정 변호사가 사전에 국수본부장으로 내정됐고, 윤 청장이 형식적인 추천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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