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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모바일 투표율 47.51%... 이미 역대 최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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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모바일 투표 둘째 날인 5일 47.51%로 조사돼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6, 7일 자동응답(ARS) 전화방식 투표도 남아있는 만큼 최종 투표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현행 선거인단 체제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종전 최고 기록은 이준석 대표를 배출했던 2021년 1차 전대 때의 45.36%다.
5일 국민의힘 중앙당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서 당원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39만7,805명이 참여해 47.51% 투표율이 나왔다. 이런 추세라면 최종 투표율은 5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뽑았던 2021년 2차 전대(63.89%)에 육박하는 60%대 투표율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당대표 후보들은 '일치단합 의지' '침묵하던 다수의 분노' 등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안철수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침묵하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난번(2021년) 전대보다 10% 이상 투표율이 높을 수 있다"며 "(그럴 경우) 동원 투표 비율은 점점 약화되고, '정말 (총선을) 이겨야만 한다' 그런 당심이 반영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천하람 후보 역시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국민의힘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의 심판 투표" 라며 "윤핵관들의 전횡에 지쳤던 당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높은 투표율이 부동층 및 비윤 당원들의 적극 참여로 인한 것이라면 '윤심 후보'로 자리매김한 김기현 후보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김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투표율의 원동력은 내부 분란을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합해 윤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의지"라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김 후보 측은 "적극 투표층이 초반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본다"며 "50% 초반대 투표율(40만여 명 참여)을 예상하고 있는데, 김 후보 표로 30만 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그 정도라면 과반 득표를 계속해서 목표로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 대통령실, 당 선거관리위원회 등과 강하게 각을 세우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추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김 후보 지지 및 안 후보 비방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종철 캠프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것을 대통령실에 정중히 요청한 지 이틀째가 됐지만 아무 말도, 조치도 없다"며 대통령실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천 후보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한 팀을 이룬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당 선관위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OO 당협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은 허은아, 김용태로 뽑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발송된 문자에 대해 선관위가 구두경고 조치를 취하자 반발한 것이다. 황 후보는 김 후보 '땅 시세차익' 의혹을 거듭 지적하며 "(김 후보 토지 원소유주인) 재개발 조합장과 관계를 소상히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김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YPT 청년정책 콘테스트'에 참석하며 '관리형' 행보를 보였다. 오후 유튜브 '지식의 칼'에 출연해서도 "아슬아슬 턱걸이하듯 대표가 되면 리더십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1차 투표 과반 달성을 위한 적극 투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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