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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남부 가뭄에… 尹 "섬진강 물 끌어 여수 산단에 공급하라"

입력
2023.03.03 16:31
수정
2023.03.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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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전남 화순군 이서면 물염적벽으로 향하는 동복천이 오랜 가뭄 탓에 수량이 준 채 흐르고 있다. 뉴시스

3일 오후 전남 화순군 이서면 물염적벽으로 향하는 동복천이 오랜 가뭄 탓에 수량이 준 채 흐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 등의 남부지역과 관련해 섬진강 물을 끌어다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부 가뭄 상황 완화를 위해 "환경부는 추가적인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섬진강 본류 하천수를 끌어다 산단에 공업용수 공급을 추진하는 등 예비 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추가 공지를 통해 "섬진강 본류 하천수를 공급하는 방안은 추가적인 비상 상황을 상정한 예비적인 조치로, 현시점에서 실행되는 게 아니다"고 부연 설명했다.

남부 지역은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수·광양국가산단에서도 공업용수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가뭄으로 인한 국민 어려움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남부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 2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공장의 정비 시기를 상반기로 앞당겨 공업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해왔다. 김 수석은 "정부는 타 용도의 용수 활용 등 가뭄 대책을 이행해 왔다"며 "그간 남부 가뭄이 워낙 이례적인 경우여서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보고받고 지시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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