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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담당자들 "문과생들 '문송' 안 하려면 직무 관련 경험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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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앞둔 문과생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문송(문과라 죄송합니다)'하지 않을 수 있는 '문과생 생존 방법'을 물어봤다. 채용 담당자들은 직무 관련 경험이나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문과 졸업생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지난해 11~12월 기업 채용업무 담당자에게 질문한 뒤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매출액 500대 기업 250곳과 중견기업 508곳 등 총 758곳 기업의 채용담당자가 참여했다.
채용담당자들은 우선 인문사회계열 문과 출신이라도, 직무 관련 자격이나 실무 경험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직군별로는 경영지원(64.1%), 영업·마케팅 (61.8%)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49.3% △생산기술 54.9% △정보기술(IT) 52.3% 등 이공계 선호가 높은 직군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자격증이나 실무 경험이 없는 문과생도 채용에서 후순위로 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문과 전공이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 직종에서 20~30% 수준이었다.
부전공·복수전공 이수나 학점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도 크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과 전공자 채용 시 복수·부전공 이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없거나 때때로 다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7.3%였고, '다소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4.3%로 뒤를 이었다. 또 학점은 '기준 이상이면 영향 없다'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고, '채용에 영향 없다'고 답한 곳도 11.3%나 됐다.
이외에 '코로나19로 대학생활 동안 비대면 강의를 수강한 청년들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응답자의 92.4%는 '채용에 영향이 없거나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중립적 의견을 밝혔다.
또 '중고신입(동일 직무, 동종 업계에서 3년 미만 근무한 이후 신입으로 응시하는 구직자)'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거나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51.3%)'는 응답과 '긍정적 영향(45.6%)'이란 응답이 대다수였다. 다만 채용담당자들은 이전 회사와 지원하려는 회사와의 업무 연관성, 납득할 수 있는 퇴사 사유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용 담당자의 70%가량은 정부가 문과생들을 위한 직무 관련 일경험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문과 전공자들이 합격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직무경험(69.1%)'으로 봤지만, 일경험 기회를 구직자가 스스로 찾아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정부는 청년들의 일경험 기회를 위해 올해 시작한 '대학 재학생을 위한 맞춤형 고용서비스'와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엔 올해 직무 기반 실전형 프로젝트 수행 방식과 실제 기업에서 일해보는 인턴형이 신설됐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청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원하고, 청년이 원하는 일경험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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