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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실·비대위 불공정, 나만의 피해의식?"

입력
2023.03.01 15:50
수정
2023.03.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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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안철수 후보
"당원들의 '대통령과 갈등' 우려 때문 대통령실 부당개입 안 맞서"

1일 경북 포항 한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 책임당원 간담회에서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1일 경북 포항 한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 책임당원 간담회에서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ㆍ비대위ㆍ선관위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피해의식인가"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안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쓴 '나는 왜 대통령실 발언에 맞서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모로 낯설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제 편을 들지 않는다고 서운한 것이 아니다"며 "모두가 총선 승리보다 전당대회 승리만 생각하는 모습이 실망스럽고, 권력의 단맛을 독점하려는 몇몇 사람의 탐욕 때문에 총선 승리가 위태로워지는 것이 우려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이 '안윤연대' 표현 등을 이유로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실의 부당한 개입에 맞서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라며 "당원이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 빚는 것을 우려했고, 당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개인의 정치적 꿈보다 정권 교체ㆍ총선 승리가 먼저"라며 "총선 승리만 할 수 있다면 저는 국민의힘 문지기가 돼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집단린치 당한 나경원 억지로 끌고 온 듯"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등과의 연대를 부각하는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공갈 연대, 공갈 지지"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연대는) 사실인 것이 거의 없다"며 "그래서 '공갈 연대' '공갈 지지' 이런 표현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고심 끝에 전대 출마를 접은 나 전 의원, 예비경선 경쟁자였던 조경태 의원에 이어 윤상현 의원과도 지지를 약속 받고 연대를 맺었다고 전날 밝힌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특히 전날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와 동행해 지지 연설을 한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어제 표정도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며 "집단 린치를 당하고 강제로 전당대회에서 사실 퇴출된 걸 본 나경원 지지자분들은 지금 분노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상현 의원의 경우 본인이 연대하지 않겠다면서 중립을 지켰는데도 (김 후보가) 계속 팔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처음에는 스포츠스타(김연경 선수) 시즌1, 다음에는 나 전 의원 시즌2, 윤 의원 시즌3,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출신들 시즌4까지 이 중 사실인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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