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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 2년 연속 OECD 평균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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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가입 이후 약 2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21일 OECD는 회원국의 2022년 4분기 평균 경제성장률이 0.3%라고 발표했다. 당시 한국 성장률은 마이너스(-)0.4%였다. 3분기에도 한국 성장률 0.3%, OECD 평균은 0.4%로 회원국 중 저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역성장을 한 10개국에 포함되는 불명예도 안았다. 한국 4분기 성장률은 폴란드(-2.4%), 리투아니아(-1.7%), 오스트리아(-0.7%), 스웨덴(-0.6%)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독일, 헝가리와는 동률이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2.6% 또한 OECD 평균(2.9%)에 못 미쳤다. 1998년(-5.1%), 2021년(4.1%)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OECD 평균 성장률을 밑돈 것도 1996년 12월 OCED 가입 이후 처음이다. 1998년은 외환 위기 직후였고,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결과였다.
그런데 지난해의 경우 경제 위기 요소가 부재한 까닭에, 한국이 성장률 중위권 국가로 고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탄탄한 고용과 소비를 바탕으로, 유럽은 에너지 대란을 피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한국 성장률 전망은 내림세를 걷는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3일 새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국내 성장률을 1.7%에서 정부 전망과 같은 1.6%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1.5%, LG경영연구원 1.4%, 해외 투자은행(IB) 9곳 평균 1.1% 등 다른 주요 기관의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세계 성장률을 0.2%포인트 상향하면서 한국만 1.7%로 0.3%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그러나 석 달 만에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도 하반기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부진한 수출과 소비가 성장률을 약 0.3%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연착륙 기대,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등 긍정적 대외 요인이 0.2%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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