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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사양 논란' 짐 떨쳐낸 갤S23..."게임 엔진 제작사·개발사와 협력 강화했다"

입력
2023.03.02 09: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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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삼성 MX사업부 개발실장
"비결은 모바일 생태계 협업"
MWC23 전시장에도 '레이싱 게임 존' 마련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3' 전시장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3' 전시장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을 책임지는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최원준 개발실장(부사장)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이 전작(갤럭시S22)의 성능 논란 때문에 짊어져야 했던 짐을 벗어던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두고 "생태계 내 여러 업체들과 협업한 결과"라고 평가혔다.

최 부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3'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앱과 운영체제(OS),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가장 좋은 성능을 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장착해 시스템 동작 및 리소스 관리를 효율화했다. 또한 갤럭시 시리즈 OS인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구글은 물론, 주요 앱 개발사와도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S23을 만드는 과정에서 특히 '고사양 게이밍 경험'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의 발열과 배터리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의 구동 성능을 제한하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를 강제로 적용했다는 'GOS 논란'이 S22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최 부사장은 "하드웨어 차원에서는 발열을 최대한 줄이는 방열 시스템을 전작보다 훨씬 강화했다"며 "열이 발생해 성능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게임 생태계 파트너인 유니티·언리얼 등 게임 엔진 제작사, 주요 게임 개발사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소비자들의 성향 다양하다는 점 놓쳤다"

방문객들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3' 삼성전자 부스에서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9'를 체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인현우 기자

방문객들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3' 삼성전자 부스에서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9'를 체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인현우 기자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3 홍보에도 고성능 게이밍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MWC23 삼성전자 부스에는 3D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9'를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S23 영상 광고에서는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게임 '원신'을 즐기는 모습을 집어넣었다.

최 부사장은 GOS 논란을 돌이켜보며 "GOS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였다"면서 "게임과 소비자의 성향이 다양하다는 점을 놓치고 한 방향으로만 봤던 것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S23이 삼성전자 자체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8.2세대를 채택한 것이 성능 개선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AP 하나만의 결과는 아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합해 최적화한 결과"라면서 "모바일 생태계 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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