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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회사 SK쉴더스, 스웨덴 재벌 발렌베리 가문 품에..."새로 확보한 8,600억 중 일부 주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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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대 재벌 발렌베리 가문이 운영하는 국제 투자회사 EQT가 국내 사이버보안 분야 매출 1위 기업인 SK쉴더스의 지분 68%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의 모회사였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주요 주주로서 공동 경영에 참여해 SK쉴더스를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1일 SK스퀘어에 따르면,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 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 지분 68%를 확보했다. 대가로 SK스퀘어는 신규 재원 8,646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 중 일부는 주주 수익으로 돌아간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를 발표하면서 "큰 거래를 성사시켜 한국 자본시장이나 보안 및 첨단기술업체에 대한 국제 투자시장의 신뢰를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상반기 SK쉴더스의 기업공개(IPO)를 시도했다가 금융시장 상황을 이유로 포기했는데 EQT가 제시한 인수 가치는 당시 가장 높은 평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SK스퀘어 측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5조 원 이상을 인정받았다"며 "이는 인수 추진 당시 기업 가치 3조 원대를 두 배로 키워낸 것"이라고 밝혔다.
SK쉴더스의 최대주주로 나선 EQT는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인베스터 AB'에 의해 설립됐다. 200개 기업을 망라하는 포트폴리오 중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국제 보안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애초 EQT가 SK쉴더스의 IPO를 진행할 때부터 관심을 보여 왔다"면서 "자신들이 국제 물리보안·정보보안 기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통해 회사를 빠르게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발렌베리 가문이 주인이 됐지만, SK스퀘어 또한 SK쉴더스의 공동 경영자로 여전히 참여한다. 박 부회장은 사명도 SK브랜드를 유지하고 고용 승계 또한 완전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QT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보안기업으로는 처음 들어오기 때문에 함께 경영하면서 서로 배우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는 박 부회장은 "(반도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다운턴(시장 하강기)을 처음 만났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추가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챗GPT의 유행으로 다수 플랫폼 회사들의 데이터센터 경쟁이 시작될 경우 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큰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가 불러온 인공지능(AI) 열풍을 두고 박 부회장은 "늘 AI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서 "AI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대체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AI가 불러올 많은 변화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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