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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바이오헬스 '제2 반도체'로... 국책은행이 금융투자 선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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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국책은행이 어그레시브(aggressive·공격적)하게 금융투자를 선도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바이오헬스의 세계 시장 규모가 2,600조 원에 달하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을 두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분야라고 콕 집어 말한 바 있다. 바이오헬스는 반도체와 달리 경기 흐름에 민감하지 않아 수출 다변화를 꾀할 분야로 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벤처와 청년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고 이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보스턴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를 만든 것을 염두에 둔 언급이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유연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법'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며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바이오헬스에 재정을 투자해야 하며,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를 제대로 산업화시키기 위해서는 재정뿐 아니라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책은행이 금융투자를 선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책은행이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주로 제조업 위주로 자산운용을 해 왔는데, 바이오 분야에 금융투자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단순한 대출만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정부 자금이 국책은행을 통해 나가도록 연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의료를 전공해 과학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며, 의사 과학자를 국가전략 관점에서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복지부, 교육부, 과기부가 속도감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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