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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곧 일병, 눈 마주칠 생각 마" 제이홉 "호랑이 조교"... '병역 아이돌' 대화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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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방탄소년단 멤버 진(김석진·31)이 같은 그룹 멤버이자 동생인 제이홉(정호석·29)의 입대 계획 소식을 듣고 26일 팬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한 진은 조교로 선발돼 복무 중이다. '병역 선배'는 후배 군기를 벌써 잡았다. 진은 "난 이제 곧 일병"이라며 "혹시 마주치면 눈 마주칠 생각 말길, 난 일병이고 넌 훈련병이니"라고 했다. 아울러 "경례의 각도는 손목과 하박(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이 일직선을 유지해야 한다"며 경례의 손 모양까지 일러줬다. "호랑이 조교시네." 제이홉은 이렇게 응수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세계를 뒤흔든 K팝 아이돌이 병역을 잇달아 치르며 주고받는 '현실 대화'의 풍경이다.
제이홉은 입영 연기를 취소하고 입대 절차를 시작했다. 1994년생인 그는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고 만 30세가 되는 2024년 연말까지 입영이 미뤄진 상태였다.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최근 낸 그는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 입대한다.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이홉은 "제게도 벌써 이런 시기가 왔다"며 "진 형이 들어가고 나서부터 '나는 언제쯤 들어가야 하나' 생각했고,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겠다 싶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진은 제이홉에게 전화해 동생의 입대 소식을 격려했다.
제이홉은 내달 3일 신곡 '온 더 스트리트'를 낸다. 그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가사엔 거리에서 시작된 아티스트의 꿈과 더불어 제이홉이 전 세계 팬들과 계속 '함께 걸어갈 길'이란 내용이 담겼다. 작사, 작곡은 제이홉이 직접 했다. 그는 "'군백기'에 팬 여러분들을 위한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기대도 당부했다.
제이홉은 지난해 7월 앨범 '잭 인 더 박스'를 내 그룹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같은 달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에서 한국인 최초로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에 오른 그는 새해 첫날인 1일 미국에서 ABC 유명 새해맞이 프로그램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킨 이브'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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