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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장대' 두산그룹의 경영진이 세계 최대 ICT 박람회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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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중후장대 기업 두산그룹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3'을 찾는다.
26일 두산 측에 따르면 박지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두산 주요 경영진이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현장을 방문한다. MWC가 모바일 전시회에서 ICT를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서 그룹 사업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MWC 주제 중 하나인 '모든 것의 디지털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다양한 경영진, 전략 컨설팅 전문가들과 워크숍을 가지는 등 MWC에서 소개되는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반도체 등의 각종 기술 트렌드를 집중해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해 초 주요 계열인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며 본격 성장 가동을 밟고 있다. 지난해 1조 원대 영업 이익을 올린 데 이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반도체 테스트 등 신산업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부회장에게 지난해 그룹 내 신설된 지속성장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긴 것도, 사업 고도화,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두산은 기존 제조업 현장에도 디지털 전환에 힘쓰며 변화를 주고 있다. ①모바일 기기, 이동통신 장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제조(두산 전자BG)하기도 하고 ②건설기계 및 소형장비의 무인화 개발 추진(두산밥캣) ③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적용한 'AI 바리스타 로봇' 출시(두산로보틱스) ④발전소 조기 경보 솔루션 등 자체 개발한 디지털 기술 적용(두산에너빌리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의 주력 사업인 중공업이 현재 친환경 요구로 거센 변화에 맞닥뜨려 있다"며 "두산이 새 사업으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사례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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