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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카카오 계약 불합리"... SM "악의적 곡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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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맺은 사업 협력 계약에 대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한다"고 비판했다. 하이브는 이 사업 협력계약 내용을 더 검토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SM은 "악의적 곡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SM과 카카오가 사업 협력 계약 중 △SM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카카오에 우선 부여 △카카오엔터가 SM 국내·외 음원에 대한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 획득 △카카오엔터가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 △카카오엔터에서 공연 및 팬 미팅 유통 총괄 등의 내용을 문제 삼았다.
하이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는 SM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며 "일반 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하고,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SM은 "회사의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다 차(잔여 한도 약 2만 주, 0.08%)서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을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SM의 주장이다.
하이브는 SM과 카카오가 맺은 음원과 해외 매니지먼트 계약에 대해서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과 비교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없이 작다"고 우려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음반과 음원은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유통 수수료의 협상력이 달라지는데, SM이 중요한 사업 권리를 기한 없이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넘겼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 대해 SM은 "하이브도 YG 측에 5년 단위 계약으로 음반, 음원 유통을 맡기고 있다"며 "유통은 더 잘 팔아줄 수 있는 유통 전문사에 맡기는 것이 더 이익이고 지금까지 SM은 외부에 음원 유통을 맡겨 왔으며, 음원유통 경쟁력을 갖춘 업계 1위 카카오엔터와의 협력을 더 나은 조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맞섰다. 북남미 지역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도 "카카오엔테에서 SM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합작법인을 만들어 협력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손잡은 SM과 하이브의 경영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당사는 본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본다"며 "SM의 현 경영진은 본 계약과 관련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SM은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드림메이커, 에스엠브랜드마케팅의 지분도 함께 인수할 것임을 밝혔다. 두 회사는 이 전 총괄을 위해 활용 및 희생된 회사들로 이들 회사의 지분 가치는 SM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하이브가 두 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이 전 총괄에게 별도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SM 주주들에게 손해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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