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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서 퇴출 대상 민주당 의원, 당원들이 뽑아 달라"

입력
2023.02.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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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출 시 자객 공천 약속
민주당선 '자객 공천론' 평가절하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23일 당원들에게 '퇴출시킬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모를 시작했다.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해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인물을 '자객 공천'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퇴출시켜야 할 민주당 이재명 호위무사들을 당원 여러분들께서 선정해 달라"고 썼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깡패'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 대표가 파렴치할 수 있는 것은 '처럼회' 같은 이재명 호위부대의 존재 때문"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호위부대는 그동안 막말, 가짜뉴스, 탄핵 등으로 대통령과 그 주변사람들을 공격해 왔다"며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김의O, 김O국, 고O정, 김O민 의원 등 여러 이름의 리스트가 당원들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익명 처리를 했지만, 사실상 김의겸·김남국·고민정·김용민 의원을 각각 지칭한 것이다. 그러면서 게시글에 '국민의힘 당원 여부' '퇴출 대상 민주당 의원'을 입력할 수 있는 구글폼을 첨부했다.

안철수 후보가 첨부한 구글폼. 온라인 캡처

안철수 후보가 첨부한 구글폼. 온라인 캡처

안 후보는 지난 19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적 조기 공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개혁 대상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15~20곳을 선정해 경쟁력 있는 인물을 조기 공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튿날 TV토론회에서 이 같은 개혁 대상의 예시로 정청래 의원을 들었다.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내년 총선 승리와 함께 야당의 공격수들을 제거하겠다는 취지였다.

정청래·고민정, 安의 자객공천론 평가절하

개혁 대상으로 꼽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안 후보의 '자객 공천론'을 평가절하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안철수씨에게 한마디 하겠다. 굳이 누구를 보내지 말고 자신 있으면 마포(을)로 '니가 와라. 안철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상대해 22대 국회에서 안철수씨를 완전 철수하게 해 드리겠다"며 "자신 없으면 조용히 계시든가"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에서 "누구를 보내든 상관없다"며 "그것보다 안철수 의원이 대표가 될 수 있을지가 일단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안 후보가) 좀 쫄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보통은 본인이 좀 밀린다는 생각이 들면 발언도 세지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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