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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음주자 감소하는데... 술 마시는 여성은 47.4%로 증가

입력
2023.02.23 10:59
수정
2023.0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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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교수팀, 4만여 명 12년간 추적 조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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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새 음주율이 여성은 증가, 남성은 감소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이후엔 식사 패턴이 육식 위주로 바뀌었다.

백인경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07~2009년, 2010~2012년, 2013~2015년,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19∼64세) 4만3,175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음주 상태와 주요 식사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성인 남녀의 음주 상태와 채식, 육식 식사 패턴의 추이 및 관련성 분석: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가장 최근인 2016~2018년 남성 음주자 비율은 72.4%로, 2007~2009년(75.6%)보다 3%가량 감소했다. 반면 여성 음주자 비율은 41.7%에서 47.4%로 6%가량 증가했다.

고도 음주자(남성 한 자리에서 4잔 초과, 여성 2잔 초과)의 비율도 남성에서 7.5%에서 6.7%로 감소했지만, 여성은 3.8%에서 5.0%로 커졌다.

2007~2009년과 2010~2012년의 식사 패턴 조사에선 채식이 육식보다 높았지만, 2013~2015년 이후엔 육식이 더 높았다.

백인경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조사 연도가 최근으로 올수록 남녀 모두에서 육식 패턴이 증가했다”며 “남성 음주량이 많을수록 채식 패턴 점수가 줄고 육식 패턴 점수가 높아졌으며 여성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육식 패턴 점수가 증가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채소류와 곡류 위주의 식사를 채식 패턴, 육류와 탄산음료 섭취가 많은 식사를 육류 패턴으로 분류했다.

백인경 교수는 “지나친 음주는 정신건강ㆍ심혈관 질환ㆍ소화기 질환ㆍ암 등 여러 질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음주는 전반적인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음주자는 총열량ㆍ단백질ㆍ지방 등의 섭취량이 비음주자보다 높다”고 했다.

한편 육식ㆍ채식 패턴 등 식사 패턴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사를 구성하는 식품과 음료의 섭취 빈도와 섭취량뿐만 아니라 식사 구성, 즉 식품 조합과 다양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개인 음식 선호도와 식습관을 반영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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