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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코로나 영유아 백신 접종… 접종률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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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만 6개월~4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접종률은 여전히 1%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영유아는 19일 오후 6시 기준 92명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접종을 마친 영유아까지 포함해도 16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영유아 백신 당일접종을 시행 중이다. 당일접종은 사전 예약 없이 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명단에 등록한 뒤 그날 바로 접종받는 것을 말한다. 당일접종이 시작된 13일에는 전국에서 단 3명만 접종을 받았다.
사전 예약은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과 지방자치단체 콜센터 등에서 신청받았고, 이날부터 사전예약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20일간 누적 사전 예약 건수는 1,205건에 불과하다.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4세 이하 인구는 112만8,919명이다. 접종자 92명 기준 접종률은 약 0.008%에 불과하고, 사전 예약자가 전부 접종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접종률은 여전히 0%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영유아용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사용되는데, 지난 1월 40만 회분이 도입됐다. 그러나 국내 도입된 물량 중 현재까지 소진된 분량은 0.02%다. 백신 유효기간은 18개월(영하 90도~영하 60도 냉동보관)이지만, 지금까지의 접종 속도라면 많은 영유아용 백신이 유효기간이 지나 버려질 우려가 있다.
방역당국은 영유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유아는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으나,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5~11세) 및 청소년(12~17세)보다는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영유아는 증상 발생 또는 진단일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아, 적기에 적절한 의료조치가 어려울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는 사망비율이 높아,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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