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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북한 도발 계속될수록 자체 핵무장론 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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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와 관련해 "무모한 무력 도발이 계속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이 토요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아침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김정은이 ICBM으로 노리는 건 한미동맹의 파괴, 미국의 한반도 전쟁 참여 봉쇄"라며 "북한 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확고한 핵 억제력을 확보해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런 대응이 부족하다면 자체 핵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냉전 시기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내세웠던 핵 보유 논리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래서 프랑스는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드골 대통령은 핵 보유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고 짚었다. 드골 전 대통령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방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핵무장을 거론했을 때도 소환된 사례이기도 하다. 북한을 향한 경고는 물론, 동맹 미국을 향해 억제력 강화를 압박하는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앞세운 무력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고립뿐이란 점을 분명히 해 둔다"고 거듭 경고했다. 핵무장론 언급에 대해선 "핵무장론은 우리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무력 도발이 계속되면 (한국) 자체 핵무장론이 더 힘을 얻게 될 것이 뻔한 이치 아니겠느냐"며 "원론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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