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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단짝' 김정은 딸 주애, 北 발사 다음 날 언급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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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단짝'으로 꼽힌다. 최근 북한이 ICBM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할 때면 '백두혈통' 주애가 함께 등장해 체제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곤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북한이 18일 화성-15형 ICBM을 발사했지만 19일까지 북한 매체에서 주애나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통상 하루 뒤에 발사 참관 장면을 공개한 것에 비춰 이례적일 정도다. 다만 북한이 뒤늦게 사진을 추가로 내놓을 수도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노동신문은 19일 전날 발사한 화성-15형 소식을 전하며 평양국제비행장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화염을 뿜으며 솟아오르는 미사일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중앙TV는 발사 직후 환호성을 지르는 북한 군인들의 모습을 주로 다뤘다. 조선중앙통신 기사는 김 위원장과 주애의 참관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등을 김정은이나 주애가 참관하면 다음 날 관영매체가 이 사실을 사진과 함께 일제히 전하는 게 일반적 패턴"이라고 말했다. 이전과 달리 발사 현장에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북한군 주요 행사에 줄곧 모습을 내비쳤다. 8일 김일성 광장 열병식에서는 당당히 주석단 중앙을 차지하며 북한의 첨단 무기들을 내려다봤다. 17일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체육경기를 관람하는 장면까지 내보내며 주애의 활동반경을 넓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동아시아협력센터장은 “북한은 이번 훈련이 사전계획 없이 갑자기 진행됐다고 주장하기에 김정은과 주애가 참석하는 건 상황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화성-15형은 (화성-17형과 달리) 신형 무기가 아닌 터라 김정은 부녀가 참석해도 선전 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정은 부녀가 화성-15형 ICBM 발사 현장을 방문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아직은 주애의 참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주애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던 고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오빠(김정은)를 대신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막말 담화를 퍼부었다. 김여정의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볼 만한 대목이다. 그는 8일 열병식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애와 달리 행사장 모퉁이에서 포착돼 거취를 놓고 여러 해석이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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