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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어린이집 5곳 중 1곳 문 닫았다… 저출산 여파

입력
2023.02.19 15:20
수정
2023.02.19 15: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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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만9,171개→2022년 3만923개
가정어린이집 큰 타격… 35.1% 감소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내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내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4년 사이 전국 어린이집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공립어린이집이 증가했지만, 민간 어린이집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어린이집 수가 크게 줄었다.

1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923개로 2018년 말의 3만9,171개에서 8,248개(21.06%)가 줄었다. 매년 전국에서 2,000곳 안팎의 어린이집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3만9,171개→2019년 3만7,371개→2020년 3만5,352개→2021년 3만3,246개→2022년 3만923개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공공어린이집 확대 정책에 따라 국공립어린이집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을 포함한 전체 공공어린이집은 2018년 6,090개에서 2022년 8,346개로 37% 증가했다.

공공어린이집은 증가했으나 다른 형태의 민간 어린이집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어린이집 수가 줄었다. 특히 0∼1세 영아 돌봄 수요를 주로 담당해온 가정어린이집의 타격이 가장 컸다.

가정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내, 주택가 등에 설치된 어린이집으로, 규모는 작지만 집과 가깝고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았었다. 그러나 4년 새 1만8,651개에서 1만2,109개로 35.1%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수요가 많았던 가정어린이집이 저출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어린이집도 같은 기간 1만3,518개에서 9,726개로 28.1% 감소해 1만 개 아래로 줄었다. 협동어린이집은 19.5%, 법인·단체 운영 어린이집은 18.4%, 사회복지법인 운영 어린이집은 8.9% 각각 줄었다.

어린이집 감소는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35만7,771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21년 26만562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1∼11월 23만1,862명이 태어났다.

정부는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부터 유치원,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유치원, 어린이집의 개념이 사라지고 만 0∼5세 아동들은 새로운 통합기관에서 보육·교육 서비스를 받게 된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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