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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4만6000명 넘겨…13일 버틴 가족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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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4만6,000명을 넘어섰다. 강진 발생 13일째임에도 극적인 생환소식 역시 들려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집계된 사망자는 총 4만6,456명으로 추산된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서는 현재까지 4만64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시리아 북서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5,814명에서 며칠째 갱신되지 않고 있다.
구조 및 구호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AFAD는 이날 26만5,000여 명의 구조인력들이 튀르키예 남동부 10개주에서 여전히 잔해 속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26만4,000채의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을 놓지 않은 덕에 현장에서는 기적도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타이주(州) 안타키아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소년 등 일가족 3명이 강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2세 소년은 병원 도착한 직후 탈수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전날 이 지역에서는 튀르키예 구조대가 14세 소년을 포함한 생존자 3명을 잔해 속에서 꺼내기도 했다.
로이터는 외국에서 파견 온 구조팀들은 대부분 귀국했고, 튀르키예 당국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서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낸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 118명도 19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장은 이날 “생존자 수색 작업은 일요일(20일)쯤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여전한 ‘구조 사각지대’인 시리아에서는 며칠째 생존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반군 장악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에 대한 접근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구호물품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군-반군의 교전과 테러까지 재개되며 주민들의 고통만 더 커져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16일 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도시인 아타레브 외곽 지역을 포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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