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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솔직히 천하람 의식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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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경쟁자 천하람 후보에 대해서 "의식된다"고 말했다. 가파른 상승세인 천 후보를 경계하면서도 이 전 대표를 뛰어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김 전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기현 후보 이전에 천하람 후보가 의식되지 않냐'는 질문에 "지지층 기반이 겹쳐 솔직하게 저희가 (의식하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방송 토론 때도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저는 이준석하고 다릅니다', '이준석을 뛰어넘습니다', 계속 그런 얘기만 하더라"며 이 전 대표를 본인도 모르게 의식하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당대표할 때 좀 문제가 있었지만 메시지 능력이라든지 상황 분석, 이런 건 굉장히 잘했다"며 "천 후보도 훌륭한 청년 정치인인데 이 전 대표를 넘어설 수 있을까, 저는 그건 조금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넘어 결선 투표에 진출, 60% 득표를 자신한 점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정치인들은 그런 얘기를 늘 한다"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시간이 갈수록 안철수 대 김기현으로 수렴될 것"이라며 "후보가 4명인 만큼, 현실적으로 1차 투표에서 끝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결선투표에서 천 후보 지지표가 안 후보에게로 넘어올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요즘 지지자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너무 잘 알아 소신투표를 하신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남아 있는 선거운동 기간, 특히 젊은 층에게 어떻게 제대로 호소력이 있느냐 메시지를 내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총선 후 사퇴' 발언에 김기현 후보가 '목적한 바 다 이루고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아마 당대표가 되시면 공천보다는 본인이 사천을 할 생각이시니까 공천 걱정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격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든 걸 맡기겠다, 시스템만 만들어놓고 손 떼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천하람 후보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최악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천 후보는 "선거 때까지는 선거용 당대표로서 포장지 역할을 하고 그다음에는 내가 버려지더라도 납득하겠다, 심지어 내가 놓고 내려가겠다는 것"이라며 "나랑 대통령은 같이 갈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왜 자기가 먼저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일 때는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지만 집권여당 대표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선거 때까지만 열심히 하실 생각이면 제가 당대표를 하고 안철수 후보님한테 선대위원장을 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안 후보가 정말로 '철수'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천하람과의 연대니, 단일화니 이야기하시는데 '단일화 전문가' 이미지만 더 쌓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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