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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방해로 코로나 기원 조사 포기? "사실 아냐"

입력
2023.02.16 20:58
수정
2023.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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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협조로 조사 중단 보도에
WHO "끝까지 연구할 것" 반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연말 모임·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연말 모임·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포기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답을 찾을 때까지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WHO의 입장이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같은날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중국의 협조 부족으로 WHO가 중국과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졌는지를 살피는 두 번째 조사를 기획했으나 '조용히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방문 및 데이터 공유를 거부하고 협조하지 않아서였다.

WHO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전문가와 국제 과학자 자문단을 꾸려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연구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 외 소득은 없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화난 시장이 대유행 시발점임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지만, WHO는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겠다는 입장이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WHO는 코로나19의 기원에 관한 연구를 포기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조사를 계속 해야 한다며 "우리는 다음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이 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편지도 보냈다는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충분히 협조했다"고 반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코로나19 기원 관련 정보를 많이 공유했다"며 "이는 WHO의 업무에 대한 중국의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와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또 세계 각지의 미국 군사 생물 실험실에 대한 의문과 우려가 커진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중국은 그러나 앞선 WHO의 조사에서도 코로나19 기원과 중국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제대로 된 공조에 나서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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