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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노력 끝 태양광 빛 본 한화솔루션,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1조 클럽' 눈앞에

입력
2023.02.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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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9,662억원 '사상 최대'
에너지대란·탄소중립에 전체 매출 13.6조원


한화큐셀이 조성한 미국 캘리포니아 비컨 카운티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큐셀이 조성한 미국 캘리포니아 비컨 카운티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높았는데 실제 이에 육박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9,662억 원으로 전년(7,383억 원)보다 30.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13조6,539억 원으로 전년(10조7,252억 원)보다 27.31%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태양광 모듈 판매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3조5,685억 원)보다 56.0% 증가한 5조5,68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285억 원 적자를 기록한 2021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며 3,5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①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중립 가속화에 따라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②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용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케미컬 부문 매출은 5조9,092억 원, 영업이익은 5,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7% 감소한 수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과 폴리에틸렌 제품의 마진이 줄며 수익성이 나빠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한 태양광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 전망도 밝다. DB금융투자는 최근 한화솔루션의 신재생 에너지 영업이익 추정치를 2025년 1조4,000억 원, 2026년 1조6,000억 원까지 내다봤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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