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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로 튀르키예 도웁시다"…고객과 함께하는 기부에 힘 쏟는 기업들

입력
2023.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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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포인트로 모금 캠페인
카카오·롯데…응원 댓글에 1000원 기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명동에서 구세군 관계자가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명동에서 구세군 관계자가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보태는 가운데, 모금 캠페인을 벌이며 고객과 함께하는 기부에 힘을 쏟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9~28일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튀르키예·시리아 구호활동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가진 H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인데 16일 기준 1만5,000여 명이 참여해 4,500만 원 가까이 기부금이 모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기부금에 그룹 자체의 성금을 더해 4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계열사별로 1억 원 규모의 구호 물품을 더해 총 5억 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앱에 댓글과 응원을 남기면 기부금이 쌓여 기업이 대신 성금을 전달하는 형식의 캠페인도 많다.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함께 7일 오전 긴급 모금함을 열었다. 모금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모금함 페이지, 또는 개별 모금함을 통해 직접 기부하거나 댓글, 응원 공유 등으로 힘을 보탤 수 있다. 카카오는 댓글 한 건당 1,000원을 기부하고 개별 모금함을 클릭해 댓글, 응원, 공유를 진행하면 한 건당 100원을 추가로 모은다. 카카오는 지금까지의 모금액 중 약 6억 원을 기부했고 앞으로 최대 10억 원까지 기부할 예정이다.

롯데 유통군도 롯데온에 마련한 성금 캠페인 홈페이지에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달면 한 건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기부한다. 이 외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주요 점포에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함을 설치했다. 모금함에는 QR코드가 달려 있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힘을 보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참여형 기부 활동을 벌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도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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