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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말 풀리나" 中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 항공·여행업계 '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23.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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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비자 발급 여전히 중단, 한-중 항공편 제한적
단계적 완화 기대 속 여행업계 "관광지 언제 열릴지 몰라"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행 탑승자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중국행 탑승자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관광비자는 여전히 발급이 중단된 상태여서 우려도 없지 않지만 단계적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여행사들과 숙박업체들은 돌아올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다.

주한중국대사관이 "18일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을 다시 시작한 지 나흘 만의 조치다.

다만 사업·무역활동 목적의 상용비자와 가족동반 단기비자만 대상일 뿐, 여행 목적의 관광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여전히 발급이 멈춘 상태다. 또 양국을 잇는 항공편 증편이 아직 제한된 데다 중국은 자국민 단체여행이 가능한 20개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 양국 간 왕래가 본격화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19년 최대 주 284회까지 띄웠던 중국 노선은 현재 주 9회만 운항 중이다.

넘어야 할 산이 남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관광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지켜보던 업계에선 양국 간 비자 갈등까지 장기화할 경우 리오프닝이 늦어질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자 발급 중단이 길어지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운항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아 우려했다"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해 4분기 일본 노선 덕분에 흑자 전환했듯 중국 노선이 열리면 항공업계 회복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현재 상황을 낙관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는 못하고 있다. 관광비자 발급은 다음 수순이지만 비자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중국 내 관광지가 한국인에게 문을 열어주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수석은 "항공기 좌석 공급이 저조한 수준이고 장자제나 항산 등 관광지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주요 노선이 열린 뒤에야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일본의 전례를 볼 때 단번에 규제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이긴 하지만 좀 더 분위기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연 기자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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