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사관 "믿을 수 있는 단체에 기부해달라"

입력
2023.02.13 14:30
수정
2023.02.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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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단체, 튀르키예 대사관과 무관"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이 올린 필요 구호품 목록. 트위터 캡쳐.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이 올린 필요 구호품 목록. 트위터 캡쳐.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한 성금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이 “믿을 수 있는 단체에 구호품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대사관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피해복구를 위해 애쓰는 국민과 한국인 형제들 선의를 악용하려는 사람들과 기관들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

대사관에 따르면 한 단체는 SNS에 대사관과 함께 지진 구호 물품과 현금 모금 활동을 한다며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이 단체는 ‘터키 후원 전용 계좌’라며 은행 계좌번호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사관은 “이 조직은 대사관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대사관,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튀르키예 적신월사, 대한적십자사와 같은 신뢰할 수 있고 잘 알려진 조직을 통해 전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대사관은 트위터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 리스트도 공유하기도 했다. 대사관이 이재민과 실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 물품은 캔 등 상하지 않는 음식, 방한 용품, 생리대, 옷, 텐트, 배터리, 침대, 텐트용 매트리스, 침낭, 가스 스토브, 보온병, 히터 , 이동식 화장실 등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상하기 쉬운 음식이나, 구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물품 등은 현지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기부를 지양해달라는 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이학 더미 사진과 함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는 종이학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빵과 물이 없는 시기에는 1,000마리의 종이학은 곤란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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