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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결선투표서 타후보와 연대 가능성 시사

입력
2023.02.13 13:20
수정
2023.02.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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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전대 결선투표서 ‘김·황 연대’ 가능성 시사
이에 맞설 ‘안·천 연대’ 성사 가능성도 주목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본선에 진출한 황교안 후보가 “(경선에서) 4강 1등이 안 되면, 우리 후보를 도울 것”이라면서도 안철수 후보에게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결선투표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후보는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4강 1등이 안 됐다면, 내 방향은 분명하다. 우리 당을 도울 것이고, 우리 국민들을 세워 나아가는 그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등 4명을 차기 당대표 후보로 압축했다. 국민의힘은 3·8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최다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는데, 이 때 후보 간 이합집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황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서는 “가치관이 분명치 않다”며 비판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온 지가 얼마 안 되었다”며 “그동안은 민주당에 있었고 여러 정당을 만들었는데 만든 정당마다 다 깨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 후보는 안 후보가 대선 후보 단일화 등으로 당에 기여했지만,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에 대한 평가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황 연대’에 맞서는 ‘안·천(안철수·천하람) 연대’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준석 전 대표 계파로 분류되는 천 후보는 김·안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득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정적이기도 한 이 전 대표는 최근 김 후보가 ‘색깔론’을 들고나온 것을 비판하며, 안 후보를 엄호한 바 있다. '안·천 연대'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흐름인 셈이다.

한편 황 후보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상하관계’란 이용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는 “상하관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황 후보는 “대통령은 국정의 총괄 책임자이지만 (당대표와) 서로 존중해야 한다”며 “대통령이라고 그래서 모든 걸 다 억누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후보 수행실장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다가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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