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6.9%... 여당 지지층 하락 도드라져 [리얼미터]

입력
2023.02.13 10:50
수정
2023.02.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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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4%포인트 하락한 36.9%
여당 지지층서 7.1%포인트 빠져
부정 평가는 11주 만 다시 60%대
'난방비 폭탄' 논란 이후 수준으로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월 6~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내린 36.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월 6~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내린 36.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11주 만에 60%대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과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36.9%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오른 60.3%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에서 37.0%가 39.3%로 반등했던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에 60.8%를 기록한 이후 11주 만에 60%대로 올라섰다.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광주·전라(8.6%포인트 하락), 부산·울산·경남(4.6%포인트 하락), 대구·경북(2.4%포인트 하락), 대전·세종·충청(2.2%포인트 하락), 서울(1.8%포인트 하락)에서 주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30대(5.4%포인트 하락), 70대 이상(4.5%포인트 하락), 50대(3.2%포인트 하락), 20대(2.0%포인트 하락), 60대(1.3%포인트 하락)에서 빠졌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7.1%포인트 하락), 정의당 지지층(7.1%포인트 하락)에서 하락폭이 컸고,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6.0%포인트 하락)에서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조사 기간에 이어진 정국 주요 이슈는 △천공 대통령 관저 답사 의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신경전 등이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이 국회 대정부질문으로 불길을 키워가며 논란이 증폭되고 각종 언론 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주간 집계 기준으로 대통령 지지율 36.9%는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논란 이후만큼 하락했다"며 "일간 집계 기준 지난 7일 기록한 35% 지지율은 MBC 순방 전용기 탑승 배제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구성 논란이 한참이던 지난해 11월 18일 32.0% 이후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월 6~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0.5%포인트 오른 42.8%, 국민의힘이 1.5%포인트 상향한 4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월 6~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0.5%포인트 오른 42.8%, 국민의힘이 1.5%포인트 상향한 4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는 거대 양당 격차가 0.3%포인트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0.5%포인트 오른 42.8%의 지지, 국민의힘은 1.5%포인트 상승한 42.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며 지지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민주당은 '천공 관저 개입설'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 요구' 등을 몰아붙였지만 당 지지율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0.3%포인트 낮아진 3.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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