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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돕자"...튀르키예 지원에 지자체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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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에 민간 기업에 이어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구호의 손길을 잇따라 내밀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금 등을 지원하기로 한 지자체는 전국 12곳으로 지원금 액수는 230만 달러(약 29억2,000만 원)에 이른다. 대지진 발생 직후 9곳 지자체가 지원에 나서기로 한 데 이어, 이날도 경북도와 경기 고양·성남시가 합류했다.
1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성남시 관계자는 "큰 피해를 본 가지안테프시는 10년 동안 성남시와 우호 협력관계를 맺고 문화, 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 도시”라며 “10만 달러 지원과 별도로 시민 모금 운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현지서 필요로 하는 물품 위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튀르키예 대지진 직후 경기도가 국제교류 협력 조례를 근거로 1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서울시(30만 달러)와 부산(이하 10만 달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전남 등 광역자지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인 경기 용인시도 지원 행렬에 가세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지자체 24곳이 튀르키예 지방정부와 교류·협력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과거 동일본 대지진, 코로나19 사태 등에 비춰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에 정부도 나설 예정이다. 구호금의 신속한 전달을 위한 외교부 등 유관 부처 협조 요청과 민간단체의 구호금 모금 지원 방법 안내 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피해가 워낙 큰 탓에 큰 도움이 필요하고,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지원을 희망하는 곳이 있다”며 “13일 열리는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관련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금 모금 단체는 모금액이 10억 원 이상일 경우 행안부 장관의 승인을, 10억 미만인 경우 해당 단체가 속한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날 오후까지 행안부는 국경없는의사회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대한적십자사, 세이브더칠드런, 구세군유지재단,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을 승인했고, 서울시도 10억 원 미만을 신고한 따뜻한하루와 글로벌케어, 컨션월드와이드 모금을 허가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 국민에게 우리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조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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