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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기현 '尹 탄핵' 언급에 "어떤 정신 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입력
2023.02.12 12:10
수정
2023.02.12 13:4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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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당의 새로운 변화와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12일 경쟁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언급에 대해 "도대체 어떤 정신 상태이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 후보가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경기 용인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선)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안 후보는 이에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김기현, 신평)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보인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또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모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당원들의 힘으로 상식적 전당대회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김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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