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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1호 상장' 앞둔 오아시스마켓 대표 "비용 아끼는 기술력이 흑자 이어 온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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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아시스마켓 매장에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상품을 스캔하는 최첨단 무인결제시스템이 도입된다. 국내에선 아예 없었고 미국 아마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8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흑자 경영 비결로 기술력을 강조하다 동영상을 틀며 이렇게 말했다. 계산대 위에 상품을 놓으면 AI카메라가 360도에서 상품을 빠르게 인식해 태블릿을 통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었다. 이어 안 대표는 오아시스마켓의 물류센터에서 내장 카메라로 상자를 식별해 크기별로 차곡차곡 쌓는 거대한 '로봇 팔'의 영상을 틀며 "상자 크기를 식별하는 것은 우리만의 기술"이라며 "로봇 팔 하나면 사람 15명의 인건비가 절약된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의 유일한 흑자 기업 오아시스마켓의 이날 간담회는 80명 넘는 취재진이 몰리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최근 증시 부진으로 컬리와 11번가, SSG닷컴 등 동종업계 기업들의 상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오아시스마켓은 e커머스 기업 중 '국내 1호 상장사' 타이틀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1년 오프라인에 먼저 문을 연 오아시스마켓은 2018년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까지 확장했다. e커머스 업계 4년 차로 동종업계에 비해 늦게 출발했고 회원 수가 130만 명에 불과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18억 원, 영업이익은 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80.7% 증가했다.
안 대표는 흑자 경영의 배경으로 △산지에서 직접 소싱하는 비율이 높고 △오아시스루트 등 기술력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전략을 들었다. 특히 다른 회사는 전체 매입액 중 산지 직소싱 비율이 약 2% 수준이지만 오아시스마켓은 62%에 달해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했고, 프리미엄 우유, 두부, 콩나물 등 품질 좋은 'PB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아시스마켓의 기술력의 핵심에는 모회사인 IT기업 지어소프트가 개발한 자체 종합 물류솔루션인 '오아시스루트'가 있다. 이를 통해 합포장(한 고객이 주문한 상품들을 종류별로 따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포장해 하나의 박스로 합쳐 포장하는 것)이 가능할 것을 전제로 스마트 물류센터를 지었고, 직원들의 동선을 고려해 물류센터 구조를 효율적으로 짜 건설 비용도 크게 아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매장과 재고를 함께 관리해 재고 폐기율이 제로(0.18%)에 가깝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루트는 2020년 국내 특허 출원한 토종 물류시스템으로 오아시스마켓만 쓰지 않고 다른 기업에도 판매할 것"이라며 "오아시스루트는 올해 미국·중국·일본·동남아에 수출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 유통업계가 덩치 키우기보다는 '잘 버티기'를 목표로 삼은 올해 오아시스마켓은 도리어 큰 폭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회원 수를 지금의 두 배 이상 늘려 300만 명으로 달성하고 1,00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여기에 지난해 구축한 급식 사업을 본격 가동해 BTC(Business To Consumer·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위주에서 BTB(Business To Business·기업 간 거래)시장까지 진출하고, KT알파 등 대기업과 협업을 지속하며, 퀵커머스 진출까지 모색한다. 오아시스마켓은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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