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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숨진 딸 손 잡은 아버지 가슴 아파" 튀르키예 대사관 찾아갔다

입력
2023.02.08 10:59
수정
2023.02.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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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1,000만원 전달
장성규, 대한적십자사에 2,300만원 기부... 신민아, 임시완, 위너 김진우, 딘딘 등 성금 릴레이
튀르키예 프로 배구단서 뛴 김연경은 "도와달라" 호소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8일 서울 장충동 소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가 지진 피해자를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조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8일 서울 장충동 소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가 지진 피해자를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조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양동근(44)이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7일 기사로 보고 충격에 빠졌다. 애끓는 마음에 그는 하루 뒤인 8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동 소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가 1,000만 원을 직접 전달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난 양동근은 "사망한 아기의 손을 붙잡고 넋이 나간 튀르키예 아버지 기사와 사진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저도 한때 딸이 죽을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 당시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같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7일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한 주민이 잔해 속에서 숨진 15세 딸 손을 붙잡고 있다. 튀르키예=AFP 연합뉴스

7일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한 주민이 잔해 속에서 숨진 15세 딸 손을 붙잡고 있다. 튀르키예=AFP 연합뉴스


방송인 장성규. SBS 제공

방송인 장성규. SBS 제공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시민을 돕기 위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장성규(39)는 튀르키예 강진 피해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2,300만 원을 이날 기부했다.

이 돈은 장성규가 그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규니버스' 운영으로 번 수익이다. 장성규는 "'규니버스' 새 시즌이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큰 정산을 받았다"며 "아내, 아이들과 함께 일궈낸 첫 결과물인 만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고, 그러던 중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아픈 소식을 접하게 돼 이 작은 마음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됐다"고 기부 계기를 들려줬다.

배우 임시완. 웨이브 제공

배우 임시완. 웨이브 제공

배우 신민아도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해 써달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00만 원을 전달했고, 임시완과 그룹 위너 멤버인 김진우도 같은 곳에 각각 1,000만 원을 보냈다. 래퍼 딘딘은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장성규가 8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내역.

장성규가 8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내역.

6일(현지시간) 새벽 발발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대는 쑥대밭이 됐다.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000명이 넘고, 3만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배구 선수 김연경이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배구 선수 김연경이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배구 선수 김연경이 2017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부르한펠레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꺾고 우승한 뒤 팀 동료 에다 에르뎀 뒨다르와 우승컵에 입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선수 김연경이 2017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부르한펠레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꺾고 우승한 뒤 팀 동료 에다 에르뎀 뒨다르와 우승컵에 입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인연이 깊은 배구 선수 김연경(35)은 "튀르키예를 도와달라"며 7일 세 차례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2011년 튀르키예 여자배구 프로팀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한 그는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현지에서 10여 년 동안 뛰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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