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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최대 2,300만 명 지진 피해 노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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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300만 명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혔다.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비상대책관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 회의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어린이 140만 명, 노인 35만 명 이상을 포함한 2,300만 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WHO가 언급한 피해 규모 추정치는 인적·물적 피해를 모두 아울러 향후 예상되는 피해자 수다. 지진 발생 하루 만에 두 나라에서만 5,000명 이상이 숨지고, 2만5,000명을 육박하는 부상자가 나왔다. 여기다 파괴된 가옥과 건물, 일자리를 잃은 사람 등까지 모두 고려해 산출한 피해 규모로 보인다.
WHO는 당장의 피해 상황뿐 아니라 향후 여진과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까지 염두에 두고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르샹 비상대책관은 특히 "튀르키예의 경우 위기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시리아에서는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이사회 회의에서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피해 상황이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아직 지진 피해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관심을 집중해야 할 곳을 찾기 위해 피해 예상도를 짜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WHO는 일단 외상 치료와 응급 수술에 필요한 의료 키트, 비상 물품 등을 튀르키예 및 시리아에 보내고 응급 의료 인력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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