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현대차도 카카오처럼?…'셔클' 앱, 택시 예약·결제 시스템 추진

입력
2023.02.06 21:00
수정
2023.02.07 10:27
13면
구독

현대차-택시업계,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협력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택시업계와 손잡고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확대에 나선다. 애플리케이션(앱) '셔클'에 택시 서비스를 포함하면서다.

현대차는 6일 서울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택시연합회)와 '수요응답형 기반 통합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및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MaaS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한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 경로안내와 예약, 결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현대차는 앞으로 셔클 플랫폼에 택시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무료 택시호출 서비스, 통합 요금제 등 택시업계를 위한 수익 창출 시스템까지 갖추며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택시연합회는 전국 1,654개 법인택시 업체들이 셔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기로 했다.

현대차가 2021년 선보인 셔클은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서비스로,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차량이 실시간 생성된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며 동선이 비슷한 승객들을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현재 경기 파주와 세종특별자치시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셔클은 현재 공유 킥보드, 자율주행 로보셔틀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최초로 DRT 서비스에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적용해 버스·지하철 등과 연계성도 높였다. 앞으로 택시업계와의 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카카오택시 앱 기능과 일정 부분 겹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현대차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미래 이동수단까지 포함한 MaaS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현대차 MCS LAB 상무는 "앞으로도 전통적 운송사업자들과 함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택시연합회 박복규 회장은 "셔클의 DRT 서비스 및 MaaS 사업 등 플랫폼 시장에서까지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택시업계의 부가가치 창출 등 동반성장에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