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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남 재도약 원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 지역소멸 돌파 원년”

입력
2023.02.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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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승철 하동군수

지역활력추진단·4개 TF팀 출현
재정·지역소멸 위기 극복 추진

정책자문단·공무원 연구회 구성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기반

하동읍·진교·옥종 3대 거점 중심
'하동다운 명품 전원도시' 조성

하동세계茶엑스포, "모든 세대와
대중이 함께 즐기는 힐링의 장으로"

하승철 하동군수는 "올해는 지난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을 만들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마련한 희망의 키워드를 본격 실행에 옮기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 하동군수는 "올해는 지난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을 만들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마련한 희망의 키워드를 본격 실행에 옮기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동군 제공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하승철 하동군수의 민선8기 군정 운영방향을 집약한 대표 군정 슬로건이다.

다른 도시를 모방하지 않고 '하동다움'으로 사람이 돌아오는 하동을 만들어 지역소멸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하 군수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위기 극복을 위해 군수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으로 들어가 위기 극복 해법을 찾고, 돌파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핀 하 군수는 올해는 지난해 완성한 밑그림을 본격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승철(앞줄 오른쪽 네 번째) 하동군수가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을 모토로 한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소통창구 역할을 할 제1기 하동청년네트워크 출범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앞줄 오른쪽 네 번째) 하동군수가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을 모토로 한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소통창구 역할을 할 제1기 하동청년네트워크 출범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군민소통'을 강조하며 출범한 민선8기 지난 6개월은.

"군민과 약속한 ‘소통·변화·활력, 군민과 함께’를 군정 방향으로 희망의 새 하동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파탄에 이른 재정위기, 인구감소를 넘어 지역소멸의 위기, 이 두 가지 위기 극복의 대안을 찾고 군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 소통하고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조직을 만든 지난 6개월이었다.

지역활력추진단(청년·인구·귀농귀촌)과 4개(미래·교육·의료·농업) TF팀을 꾸려 조직을 개편하고, 실질적 정책 형성을 위한 6개 분과 50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과 행정 내부 정책 소통을 위한 공무원 연구회(30명)를 구성해 행정 주도의 일방적 의사결정을 벗어나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군정 방향은.

"지난 6개월은 군민과 함께 하동다움 속에 미래 발전을 그려 나가기 위한 희망의 키워드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지역소멸을 돌파하는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이다.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 '귀농 귀촌 0번지, 하동'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의 잠재력을 당당히 드러내기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일들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이란 교육·의료·쇼핑·도시인프라 주거 등 그 기능과 양적 측면에서 절대 대도시, 인근 중소도시와 경쟁해 이길 수 없지만 하동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깔과 매력으로 승부한다는 뜻이다.

올해 군정은 군민과 약속한 5대 분야 70개 공약을 알차게 추진해 나가면서 필수 인프라를 반드시 확보해 기본 체력을 튼튼히 하며 작지만 강하고 활력 넘치는 하동을 위한 도전하는 해가 될 것이다."


하승철(왼쪽) 하동군수가 남해고속도로 문산휴게소와 섬진강휴게소에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물을 나눠 주며 엑스포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왼쪽) 하동군수가 남해고속도로 문산휴게소와 섬진강휴게소에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물을 나눠 주며 엑스포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미래를 준비하는 하동다운 명품 전원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하동은 한쪽에는 무분별하게 들어선 시설물과 축사로 신음하고 다른 쪽은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빈집을 걱정하고 있다. 체계적인 공간계획 부재로 난개발과 저개발 문제를 동시에 앓고 있는 것이 하동의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에 산재한 각종 시설들을 계획성 있게 압축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연관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

우선 하동읍과 진교면, 옥종면 3대 거점지역에 아름답고 편리한 도시 기능을 갖추고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도시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①하동 뉴타운 프로젝트로 너뱅이들 일원의 신도시는 행정공공기능과 주거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구도심은 교육이나 문화, 쇼핑 위주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

②남해안의 중심도시 진교면은 새 청사를 중심으로 행정복합타운이 도시발전의 중심축이 되도록 조성하고 행정서비스 공간을 바탕으로 주거와 상업 기능이 조화롭게 되살아나도록 만들겠다.

③빛나는 옥종 프로젝트는 딸기 산업을 바탕으로 일자리와 연계한 주거기능을 확보해 인근 지역 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밤에도 빛나는 옥종면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3대 거점 외 각 읍면은 살기 좋고 조화로운 농촌공간 계획을 수립하고 3대 거점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특화된 정주 여건이 마련되도록 읍면별 도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하승철(가운데) 하동군수가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게 ‘하동품애 딸기’를 소개하고 있다. 하동품애 딸기는 하동에서 생산된 GAP(농산물 우수관리 제도) 인증을 받은 설향 품종의 딸기다. 뉴스1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하승철(가운데) 하동군수가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게 ‘하동품애 딸기’를 소개하고 있다. 하동품애 딸기는 하동에서 생산된 GAP(농산물 우수관리 제도) 인증을 받은 설향 품종의 딸기다. 뉴스1


-오는 5월 열리는 '하동세계차엑스포' 준비는.

"차(茶)와 관련해 최초로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라는 주제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Tea'라는 비전으로 오는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열린다.

하동만의 특색 있는 엑스포가 되도록 추진 중이며 2023 엑스포를 계기로 차와 다도문화를 예스럽고 낯설게 느끼는 대중의 인식을 전환해 누구나, 언제나 즐겁게 마시는 차문화의 확산으로 실질적 차 소비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든 세대와 대중이 함께할 수 있는 나만의 블렌딩 티 만들기, 10대 다원과 숨어 있는 아름다운 개인 다실을 연계한 다원(茶園), 다실(茶室) 체험투어, 일상다반사 찻자리, 다도구 만들기, 차 덖음과 어린이 다례교실 등 70여 개의 체험행사 및 다채로운 경관형 체험 콘텐츠를 대폭 늘려 누구나 힐링하고 즐길 수 있는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대한민국의 차(茶)산업 발전과 문화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13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방문과 도내 수출계약 300억 원, 농특산물 판매 50억 원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남지역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 2,645억 원 일자리 창출 등 취업 유발 효과 2,363명 등 커다란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또 인근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엑스포와 연계해 전체적인 여행 만족도를 향상시켜 경남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향후에는 주기적으로 산업엑스포를 개최할 기틀을 마련해 하동이 차 관련 전문가와 학자들이 모이는 세계 차 교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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