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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vs 비윤 대진표 확정... '윤심 경쟁' 반대편엔 '윤핵관 퇴출'

입력
2023.02.03 18:30
수정
2023.02.04 12: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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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
대표 9명, 최고위원 18명, 청년최고 11명 등록
"윤핵관=간신배"... 출사표도 '친윤·비윤' 대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표 경선 후보이 3일 마무리됐다. 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윤상현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표 경선 후보이 3일 마무리됐다. 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윤상현 후보. 연합뉴스

3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친윤석열 대 비윤석열' 대진표가 완성됐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이번 전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편에선 윤심몰이를, 다른 한편에선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퇴출'을 주장하면서 '강 대 강' 충돌을 예고했다.

당대표 후보에 9명 등록... 최고위원 18명

국민의힘은 당대표 후보로 9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조경태(5선) 김기현·윤상현(이상 4선) 안철수(3선)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강신업 변호사,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로는 박성중·이만희(이상 재선) 의원, 이용·조수진·태영호·허은아(이상 초선) 의원, 김용태·김재원·정미경 전 최고위원, 유튜버 신혜식씨 등 18명이 나섰다. 1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엔 지성호(초선) 의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영호 전 보좌관 등 11명이 도전장을 냈다.

당 선관위는 등록 후보들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5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이들 가운데 본경선 진출자는 오는 8, 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통해 가려진다. 컷오프 통과 인원은 대표 4명, 최고위원 8명, 청년 최고위원 4명이다.

친윤 vs 비윤 구도 형성... 비윤계 "윤핵관 발 못 붙이게"

후보들의 메시지도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윤심 논쟁'을 벌이는 동안, 비윤계 후보들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정조준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긴 대통령에 대한 우스울 정도의 충성 경쟁, 윤심팔이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이라며 "간신배들은 더 이상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윤계인 허은아 후보는 "당권을 쥔 세력의 줄 세우기와 정치적 폭력에 숨이 막히고 당내 민주적 다양성은 힘의 논리에 밟혀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윤심이 특정 후보에게 있다'는 친윤계 주장에 대해서도 "진정한 구태 정치"라고 직격했다. 이기인 후보도 "대통령을 국민 전체 지도자로 만들어야 하는데, 윤핵관은 소계파 우두머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친윤계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 선관위, 이준석 후원회장 자격 유권해석 착수

비윤계 후보를 겨냥한 친윤계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 박성중 후보가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자는 선거권이 없다"며 일부 후보들의 후원회장인 이 전 대표의 자격을 문제 삼자, 당 선관위는 유권해석에 착수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반대가 훨씬 더 많다"며 "당을 갈라치기 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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