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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에 외환보유액 석 달 연속 증가

입력
2023.02.03 11:28
수정
2023.02.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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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1.5% 평가 절하
기타 외화자산 가치 상승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피는 모습. 뉴시스

지난달 4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피는 모습. 뉴시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보유하고 있는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은 1월 말 외환보유액이 4,299억7,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전월보다 68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 달러화가 1.5% 평가절하돼, 파운드화(2.4%) 엔화(2%) 유로화(1.7%)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 한은에 맡긴 외화예수금 증가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종류별로는 외환보유액 중 비중이 가장 큰 국채 등 유가증권이 지난달 대비 17억3,000만 달러, 예치금이 4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 예치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도 소폭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외환보유액은 4,140억 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9월에는 치솟는 환율을 잡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중에 달러를 풀며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급감(196억6,000만 달러)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후 달러 강세가 완화하면서 석 달 연속 회복세다.

지난해 12월 기준(4,232억 달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3조 달러 이상을 보유한 중국이 1위고, 이어 일본, 스위스, 러시아, 인도 순이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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