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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에 외환보유액 석 달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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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보유하고 있는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은 1월 말 외환보유액이 4,299억7,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전월보다 68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 달러화가 1.5% 평가절하돼, 파운드화(2.4%) 엔화(2%) 유로화(1.7%)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 한은에 맡긴 외화예수금 증가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종류별로는 외환보유액 중 비중이 가장 큰 국채 등 유가증권이 지난달 대비 17억3,000만 달러, 예치금이 4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 예치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도 소폭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외환보유액은 4,140억 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9월에는 치솟는 환율을 잡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중에 달러를 풀며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급감(196억6,000만 달러)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후 달러 강세가 완화하면서 석 달 연속 회복세다.
지난해 12월 기준(4,232억 달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3조 달러 이상을 보유한 중국이 1위고, 이어 일본, 스위스, 러시아, 인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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